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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하한가·서킷브레이커 — 시장의 안전장치

주가가 하루 만에 반토막 나거나 순식간에 두 배가 되는 일은 왜 잘 없을까요. 국내 주식시장에는 개별 종목의 하루 변동 폭을 묶어두는 장치와, 시장 전체가 급락할 때 아예 거래를 멈추는 장치가 함께 있어요. 이 글에서 그 안전장치들을 정리할게요. 수치는 2026년 7월 기준이라 제도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어요.

핵심 답변

하루에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폭에는 위아래로 한계(±30%)가 있고, 그 한계에 닿으면 상한가·하한가라고 불러요. 여기에 더해 시장 전체가 급락하면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가 거래를 잠깐 멈추고, 개별 종목이 급변하면 변동성완화장치(VI)가 그 종목만 잠깐 멈춰요.

가격제한폭 — 상한가와 하한가

기준가는 그날 가격 변동의 출발점으로 삼는 가격이에요. 보통 전날 종가가 기준가가 돼요. 가격제한폭은 이 기준가 대비 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는 최대 폭을 말하는데, 코스피·코스닥 모두 **±30%**예요. 이 폭의 위쪽 끝, 즉 기준가보다 30% 오른 가격까지 오른 상태를 상한가, 아래쪽 끝인 30% 내린 가격까지 내린 상태를 하한가라고 해요. 상한가·하한가에 닿아도 거래가 멈추는 건 아니고, 그 가격을 넘어서는 값을 부를 수 없을 뿐이에요.

참고로 이 ±30%는 2015년 6월 15일부터인데, 그전에는 코스피·코스닥 모두 ±15%였어요. 중소·벤처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는 지금도 ±15%를 써요.

시장 전체를 멈추는 장치 —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짧은 시간에 크게 떨어지면 투자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시장 전체 거래를 잠깐 멈추는 제도예요.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지수를 기준으로 3단계로 나뉘어요.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선물(지수를 미리 정한 미래 시점 가격으로 사고파는 별도 상품이에요) 가격이 급변할 때, 컴퓨터가 자동으로 내는 프로그램매매 주문의 효력만 잠깐 멈추는 장치예요. 코스피는 선물 가격 급변 하나만으로 발동되지만, 코스닥은 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함께 움직여야 발동돼요. 시장 전체가 아니라 프로그램 주문만 멈추고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돼요.

장치발동 요건조치
서킷브레이커 1단계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20분간 매매 전면 중단
서킷브레이커 2단계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시점의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해 1분간 지속20분간 매매 전면 중단
서킷브레이커 3단계전일 종가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시점의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그 시점으로 당일 거래 종료
사이드카(코스피)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급변해 1분간 지속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5분간 정지
사이드카(코스닥)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6% 이상 변동하면서 동시에 코스닥150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3%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5분간 정지

2026년 7월 기준, 각 단계는 하루 1회만 발동되고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1·2단계와 사이드카가 새로 발동되지 않아요(3단계는 예외).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거래되는 종목에도 이 장치들이 그대로 적용돼요. 가격제한폭도 똑같이 ±30%예요. 거래소가 둘이라고 규칙까지 둘로 나뉘는 건 아니에요.

개별 종목을 잠깐 멈추는 장치 — 변동성완화장치(VI)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가 시장 전체를 본다면, 변동성완화장치(VI)는 개별 종목 하나가 갑자기 크게 움직일 때 그 종목만 잠깐 멈추는 장치예요. 앱 호가창에 "VI 발동"이라는 표시가 뜨면 바로 이거예요.

VI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정적 VI는 참조가격 대비 10% 이상 움직이면 발동되는데, 이 참조가격은 하루 종일 전일 종가로 고정된 게 아니에요. 시가가 정해지기 전에는 그날의 기준가(보통 전날 종가)이지만, 시가가 정해진 뒤로는 그 시가로, 그리고 정적 VI가 한 번 발동될 때마다 그때 새로 정해진 체결가격으로 계속 갱신돼요. 그래서 정적 VI는 하루에 여러 번 발동될 수 있어요. 동적 VI는 조금 전 체결된 가격 대비 짧은 시간에 크게(대략 3~6% 수준으로, 시장·종목군마다 조금씩 달라요) 움직이면 발동돼요. 어느 쪽이든 발동되면 그 종목은 2분간 단일가매매(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았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로 바뀌어요.

멈춘 뒤 다시 열릴 때

VI가 발동된 종목이나, 서킷브레이커로 멈췄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려요. 이때 바로 보통의 거래(값이 맞을 때마다 계속 체결되는 방식)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1-4에서 본 단일가매매로 먼저 가격을 다시 정하고 나서 재개돼요. 갑자기 몰린 주문으로 가격이 한쪽으로 널뛰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이렇게 다시 정해진 가격이 하필 상한가나 하한가라면 동시호가 상황이 돼요. 1-3·1-4에서 봤듯, 이때는 접수 시간의 앞뒤를 따지지 않고 다른 기준으로 물량을 나눠줘요.

예시로 이해하기

가상 회사 A전자의 전날 종가가 10,000원이라고 해봐요.

상한가는 10,000원 × 1.3 = 13,000원, 하한가는 10,000원 × 0.7 = 7,000원이에요. 오늘 A전자는 이 7,000원~13,000원 사이에서만 거래돼요.

장중에 좋은 뉴스가 나와서 A전자 주가가 빠르게 11,000원까지 올랐다고 해봐요. 기준가 10,000원 대비 정확히 10% 상승이라 정적 VI가 발동돼요. A전자는 그 순간부터 2분간 단일가매매로 바뀌어서, 그 2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았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고 다시 보통의 거래로 돌아가요. 이때부터는 방금 정해진 11,000원이 새 참조가격이 되기 때문에, 매수세가 계속 몰려 여기서 다시 10% 오른 12,100원에 닿으면 정적 VI가 한 번 더 발동될 수 있어요. 이렇게 참조가격을 갱신해 가며 여러 번 발동된 끝에 13,000원 상한가까지 도달하면, 그 뒤로는 13,000원을 넘는 값을 아무도 부를 수 없어요.

한 줄 정리

국내 주식은 전날 종가 대비 ±30%(코넥스는 ±15%)까지만 오르내릴 수 있고, 그 끝이 상한가·하한가예요. 시장 전체가 급락하면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가, 개별 종목이 급변하면 VI가 거래를 잠깐 멈추고, 멈춘 뒤에는 단일가매매로 가격을 다시 정하고 재개돼요.


이 글은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아요. 제도와 세금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 투자 전에는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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